[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중국 증시 급락에도 국내 상장 중국기업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중국 시장 변동성이 기업 밸류에이션과 무관한 만큼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33분 현재 차이나그레이트는 전장 대비 75원(2.27%) 오른 3375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원양자원과 씨케이에이치도 각각 20원(0.38%), 90원(2.30%) 상승한 5330원, 401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상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7% 급락한 3116.35로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10일 이후 7년만에 최대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실물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닌 만큼 한국 증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신용거래 제재로 인한 상하이주식 급락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 지수가 중국증시와 동조화를 보였던 것은 주로 한국의 높은 대중 수출비중(지난해 기준 25.4%) 때문인데 이번 사태로 중국경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중국증시는 실물보다는 지난해 11월 금리 인하 등 금융요인에 의존해 강세가 지속됐다"며 "전일 증권사 징계조치로 폭락세가 연출됐지만 이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유가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안정되는 3ㆍ4분기까지는 금융완화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일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보다 오늘 발표될 중국의 4분기 GDP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견해다. 따라서 차이나그레이트 등 스포츠ㆍ캐주얼 용품을 파는 소비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이 예상됐다. 이대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차이나그레이트의 경우 오는 2016년까지 직영점을 470개까지 늘리고 재고부담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매장도 다수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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