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형규 키움證 실전투자대회 운영자…'동네별·띠별 다양한 대결방식 구상중'
곽형규 키움증권 리테일전략팀 대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답답한 박스권 장세라지만 실전투자대회와 대학생 모의투자대회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곽형규 키움증권 리테일전략팀 대리(사진)는 매년 개최하는 투자대회 기획과 실무 작업을 진행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희망적인 미래를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곽 대리는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보니 처음에는 증권투자대회 자체가 굉장히 낯설었지만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실전투자대회에는 증시침체 상황과 관계없이 매년 8000명에서 1만명 가까운 '투자 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곽 대리는 "박스권 증시가 지속되면서 대회 참가자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에도 8000명 이상이 참가하며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대 대학생 등 20~50대의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며 "40대 중후반의 전문투자자들이 많이 참가하고 수익률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전투자대회는 기초자산별로 1억원이상 고액 투자자부터 100만원 이상 소액투자자까지 크게 4개의 리그로 나눠 6주동안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대회다. 각 그룹별로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에게 시상한다. 수익금 액수로만 따지면 1억원 이상 고액투자자들의 수익규모가 크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오히려 소액투자자들의 투자가 더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곽 대리는 "소액투자자들의 경우 손실금액이 적다보니 좀더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며 "또한 소액투자자일수록 나이가 어린 2,30대 투자자들이라 보다 기발한 투자 방식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실전투자대회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는 대회가 대학생 모의투자대회다. 이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앞으로 실전투자대회 참가자이자 국내 증시 투자자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곽 대리는 "실전투자대회 수상자를 비롯해 참가자들 대부분은 학생 때 대학생 모의투자대회를 거쳤던 사람들"이라며 "미래 고객이자 증시를 이끌어줄 사람들이 커나가는 대회인만큼 준비에 더욱 신경을 쓰게된다"고 했다. 최근에는 핀테크(Fintech) 열풍을 타고 전기전자(IT)관련 학과 등 공대생들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곽 대리는 "보통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학생들의 참여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경영학과 다음으로 많은 참가자들은 공대생들"이라며 "저금리 상황과 평생직장 개념의 약화로 비경제학과 학생들도 노후대비를 생각해 주식투자를 배우고자 참여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주식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투자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곽 대리는 "향후 투자대회의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 참여 가능한 투자한도를 낮추는 한편 동네별, 세대별, 띠별 대결 등 다양한 대결방식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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