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르헨티나 경제가 2년여 만에 다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아르헨티나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0.6% 감소보다 부진한 결과다. 아르헨티나 GDP가 감소를 기록한 것은 2012년 2분기 1.5% 감소 이후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올해 13년 만에 다시 디폴트 위기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 헤지펀드와의 채무 관계 해결을 위해 법적 소송까지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 했고 채무를 상환하지 못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가 부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는 미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을 신용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해외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환보유고는 급격히 줄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도 급락해 아르헨티나의 인플레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아르헨티나 GDP가 2%대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4분기 전망도 좋지 못 하다. 지난달 아르헨티나의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1% 감소를 기록해 16개월 연속 생산이 줄었다.아르헨티나 통계청은 3분기 경상수지가 7억3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6억900만달러 흑자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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