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사진제공=통일부)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24일 그동안 활동이 뜸한 군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관심을 모았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23주년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참배시점은 밝히지 않았다.북한에서 24일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1991년)이면서 김은의 조모 김정숙의 생일(1917년)이기도 한 중요한 날이다.이날 관심을 모은 것은 그동안 공식 활동이 별로 식별되지 않은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이 김정은의 참배에 동행했다는 점이다.이번 참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 군 고위간부들이 동행했다. 인민군대장 출신인 김정각(63)은 지난해 7월18일 인민무력부장에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에 임명된 뒤 그동안 김 제1비서의 수행자 명단에는 등장하지 않았다가 이날 김정은을 수행했다. 이 때문에 그의 위상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김정각 총장은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던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으로 운구차를 수행한 7인방 중의 1명이다. 7인방은 장성택의 처형이후 숙청되거나 몰락했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김정각이 이날 김정은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수행한 만큼 그는 건재한 것으로 평가된다.당시 운구차를 수행한 7인방은 운구차의 오른편 제일 앞쪽에 김정은 부위원장,이어 이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 당비서, 최태복 최고인민위원회 의장이 섰고, 반대편에는 리영호 군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 섰다. 운구차 7인방 중 장성택이 처형된 것을 계기로 이들이 몰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운구차 호위 7인방' 중 순수하게 숙청된 인물은 장성택 한 명이고 문책성 해임은 리영호 한 명이며, 세대교체 차원의 퇴진은 김영춘 한 명, 건강문제로 퇴진한 인물은 우동측 한 명"이라면서 "김기남과 최태복, 김정각 세 명은 아직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는데 그것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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