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내의가 '발열'하기 시작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빨간색으로 대표되는 양면내의가 자취를 감추고 발열내의가 내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제조ㆍ일괄 유통화 의류(SPA) 브랜드 제품부터 토종 내의 전문업체들까지 발열내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SPA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식물성 섬유 내의 '원더웜'은 이달 초 출시한 지 10일 만에 전체 생산량의 25%가 팔렸다. 나무에서 뽑아낸 식물성 섬유 텐셀로 만든 데다 화장품 성분인 콜라겐을 가공 처리해 촉촉함을 강조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지금 같은 판매 속도라면 이달 안에 생산량 전량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층 사이에서 내의 열풍을 불고 온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2008년 국내 첫 출시 이후 2000만장이 넘게 팔렸다. 올해만 800만장 가량 팔릴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전체물량을 30% 늘린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의 발열 내의 웜히트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올랐다. 추위가 기승을 부린 1~7일은 전주보다 매출이 두배 이상 뛰었다. 토종 내의업체들도 추위에 반색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이달 7일까지 BYC 발열내의 보디히트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6% 증가했다. 특히 1~7일까지 보디히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남성 제품은 매출이 124%나 뛰었다.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보온성만 강조하던 기존의 두꺼운 내복에서 쾌적한 착용감과 활동성, 패션성까지 겸비한 발열 내의로 옮겨가고 있다고 회사 측이 분석했다.남영비비안의 경우, 1~7일까지 한 주간 남녀 내복 판매량이 전주(11월 24일~30일)에 비해 82%나 뛰었다. 특히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가장 추웠던 지난 5일에는 그 전날인 4일에 비해 62%나 판매량이 늘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내복 판매량을 기록했다. 겨울철 여성들의 필수품인 타이츠도 판매량이 늘었다. 남영비비안에서 이달 타이츠 판매가 전주보다 42% 증가했다. 기모 타이츠의 매출은 무려 215%나 늘었다. 남영비비안 상품기획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온난한 날씨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서부터 날씨가 추워져 내복 판매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올해 방한 아이템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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