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Z3 콤팩트'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알뜰폰 업계의 외산폰 도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가 중국 화웨이 제품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CJ헬로비전이 헬로모바일을 통해 일본 소니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자사의 모바일 브랜드인 '헬로모바일'을 통해 소니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 콤팩트' 판매를 시작했다. 소니스토어, KT올레숍 등 일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적은 있지만 알뜰폰 업계가 일본산 휴대폰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헬로모바일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엑스페리아Z3 콤팩트(출고가 54만9000원)에는 월정액 6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했을 때 3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24만90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더 저렴한 4만원대 요금제(헬로LTE42·헬로LTE엠넷43·무한수다45)는 약 23만~24만6000원의 보조금을 지급된다. 이 모델은 4.6인치 크기에 스냅드래곤 801, 최고감도(ISO) 12800과 2070만 화소를 지원하는 카메라를 지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플레이스테이션4와 연동 가능한 PS4 리모트 플레이도 탑재됐다.알뜰폰 업계가 속속들이 외국산 단말기를 도입하는 것은 국내 제조사들의 LTE 모델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수급하기 힘들어서다. 알뜰폰 업계가 이통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유통하기는 쉽지 않다. 최소 60만원대 이상 제품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한 제품으로 평가받는 출시 후 1~2년 지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지만, 최신형 제품과 비교할 때 고객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앞서 LG유플러스도 지난 9월 말부터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화웨이 X3를 판매해 왔다.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3GB 램,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이 모델은 현재 미디어로그를 비롯해 전국 430여개의 하이마트 매장에서 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샤오미도 국내 출시를 위해 몇몇 업체와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외국산 제품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의 체질이 바뀔지 관심"이라고 전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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