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에 관한 5가지 오해

잠깐의 낮잠은 창의력·업무 생산성 높여…낮잠 시간은 30분 넘기지 말아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흔히 게으름은 유죄(有罪)라지만 낮잠은 어떨까. 잠깐의 낮잠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 낮잠을 자는 건 여전히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일이다. 낮잠은 나태한 행동이자 시간낭비라는 편견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낮잠에 관한 5가지 오해'를 알아봤다. ◆게으른 사람만이 낮잠을 잔다= 짧은 낮잠은 기억력과 민첩성, 창의력,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잠깐 눈을 붙이는 게 '직무태만'이라는 핀잔을 들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낮잠이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말한다. 미국인의 3분의 1이 평소에 낮잠을 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낮잠을 자면 더 나른해질 뿐이다= 낮잠을 자고나서 몸이 더 나른하고 뻐근한 건 너무 오래 잤기 때문이다. 수면전문가인 마이클 브루스 박사는 "낮잠은 30분을 넘겨선 안 된다. 30분 이상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져 쉽게 깨어나기 힘든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람을 맞춰놓고 20~30분 후에 일어나는 편이 좋다. ◆직장에서 낮잠을 자는 건 옳지 않다= 직장에서 자는 낮잠이 상사와의 관계에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직원들의 복지와 건강에 신경을 쓰는 진보적인 회사일수록 낮잠 시간을 제공하거나 수면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잘 쉬어야 업무의 효율성도 오른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낮잠을 잘 때는 자리에 엎드려 자는 것보단 빈 회의실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정 눈치가 보인다면 조용한 카페나 차 안에서 자는 것도 방법이다. ◆낮잠을 자기 전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밤에 잠을 설치게 할 수는 있지만, 낮잠엔 도움이 된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커피를 마신 뒤 30분 뒤에 가장 높게 발휘되기 때문이다. 즉 커피를 마시고 나서 30여분간 낮잠을 자고 깨어나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낮잠을 자는 것보다 일을 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낮잠을 시간낭비로 여기고 졸린 눈을 비비며 일을 하는 게 현명한 방법일까. 수면전문가 사라 메드닉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낮잠을 자지 않고 하루종일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낮잠은 원기를 회복하고 업무에 몰두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에서는 수면 부족 때문에 매년 180억달러 규모의 생산성 손실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2001년에 발표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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