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하수관거관리기술연구단과 함께 정화조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국가연구사업 '화수관거 악취 저감 및 정책 개발 연구'의 하나인 정화조 악취 저감기술은 정화조·토구(강어귀)·하수박스(콘크리트관)에서의 악취를 제거해준다. 물을 모아 가둔 후 흘려보내는 정화조 방류조에 이를 설치, 수중의 악취 물질인 황화수소(H2S)가 배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식이다. 건설연은 성남시(23개), 고양시(3개), 서울시 광진구(3개)에 이 기술을 설치했다. 이 기술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신기술(제418호) 인증도 받았다.토구와 하수박스 시점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황화수소가 물에 녹는 성질을 이용해 스프레이형 장치로 미세 물을 분사하는 식으로 악취를 줄인다. 수도관이 압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기 설비가 필요 없고 지상에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또 세계 최초로 도시의 하수도 악취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악취 모델링을 개발해 하수도 악취지도도 제작했다.건설연 관계자는 "2012년 하수 관련 민원 7만9591건 중 악취 민원이 13%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악취 저감 기술을 확대 적용하면 악취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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