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상승, 1980선을 회복하면서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 발표와 최근 급등 부담으로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최근 국내 증시를 둘러싼 우호적인 여건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기업 인수합병(M&A)과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일평균 3000억원에 육박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반등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대형주(수출, 소재)에 머물렀던 반등세가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 내수주로 확산되는 선순환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외에 우리 정부의 증시 활성화 방안 발표(26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8일)를 앞둔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12월 4일)에서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키를 쥔 제일모직 상장(12월 18일), 연말까지 경기부양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가능성 등 연말 랠리에 힘을 실어줄 이벤트가 다수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업종별로 보면 증권업종 지수가 전고점 수준으로 상승하며 추세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방안 발표를 앞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 10월 발표하기로 예정됐던 증시 활성화 방안을 11월로 연기하면서까지 정부가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왔던 만큼 일단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한국증시의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배당투자는 연말 증시의 유의미한 투자대안으로 기능할 공산이 크다. 11~12월은 배당투자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요 배당주에 있어 우호적인 수급환경을 조성해줄 전망이다. 프로그램 매매의 계절성이 반복되고 있는 것인데, 연말 배당을 겨냥한 증시자금의 쏠림현상은 관련 배당주 상승을 견인하는 원동력이자, 주가의 하방을 다지는 강력한 지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형주가 주가 되는 프로그램 매매의 성격을 감안했을 경우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를,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 배당주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배당확대와 주식시장 활성화를 통해 주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정부측 '주식시장 발전방안'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방안에는 배당주 펀드 세제지원, 자사주매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연기금 5%룰 완화, 연기금 주식투자 비중확대, 공모펀드 주식거래세 비과세 등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은 배당주 투자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올 연말을 기점으로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국내증시에만 90조원을 투자하고 있는 큰손이자, 주요 상장사들의 핵심 대주주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변화는 단순 수급원 일방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시장 전반의 근본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이에 따라 연말 배당투자 전략 수립 측면에서는 프로그램 및 연기금 수급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대형주 가운데, 향후 주주권 행사가 본격화될 국민연금의 보유비중이 높고, 내부유보율이 높아 배당증가가 실질적으로 가능하며, 과거 평균 배당수익률이 저조해 시장의 배당요구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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