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표 '서울형 도시재생'…노후주거지·도심산업 재생에 박차
10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박원순 시장이 2015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백소아 기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박원순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내건 '도시재생'에 서울시가 내년 예산 1472억원을 배정했다. 뉴타운에서 통째로 해제된 창신ㆍ숭인, 가리봉지구 등 노후 주거지 재생에도 예산을 본격 투입한다. 앞선 임기에 시작한 초대형 뉴타운사업 정리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이제부터는 도시재생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0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5년 예산안 25조5526억원 가운데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도시재생 분야에는 총 1472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재생은 박 시장의 6대 역점사업 중 하나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기에 추진한 출구전략으로 상당수 구역이 해제됐는데 노후한 주택들은 여전히 많다"며 "2기 시정에서는 도시재생을 통해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는 좋은 주거환경으로 바꾸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첫 해인만큼 기초설계, 부지매입비용 등에 예산을 배정했다. 도시재생 중에서도 주거지 재생 분야에는 514억원을 편성했다. 뉴타운 구역 전체가 해제된 이후 '서울형 도시재생' 1호 사업지로 선정된 창신숭인 지역에 40억원을 비롯, ▲해방촌 12억원 ▲가리봉지구 22억원을 배정했다.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대표되는 주민참여형 주거지재생사업에는 156억원, 권역별로 공모를 받아 추진하는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에 58억원을 배정했다. 그외에는 주택개량 융자지원(53억원)과 두레주택 매입ㆍ건설비용(1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도시재생의 또다른 축인 도심산업 부활에도 상당한 예산을 투입한다. 한때 철거 논란이 일기도 한 국내 최초 전자상가인 세운상가 일대에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설계ㆍ공사비 등으로 41억원을 편성했다. '강북판 코엑스'로서 컨벤션센터와 업무ㆍ상업지구로 조성하기 위한 '창동ㆍ상계 신경제 중심지' 밑그림을 위해 14억원을 배정했다. 동남권의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삼성동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의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 예산으로 22억원을 편성했다.도시재생과 함께 600년의 역사문화 자산을 가진 서울의 도시관리를 위한 정비사업도 추진한다.국세청 남대문 별관 부지와 지하공간을 거점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 공간 조성사업 25억원을 편성했다. 역사문화거리 조성과 함께 서촌을 한옥마을로 가꾸기 위해 한옥 매입ㆍ신축ㆍ수선 등에 쓰일 27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한양도성 인근 성곽마을을 보전ㆍ관리하기 위해 159억원을 배정했다.극심한 전세난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공공ㆍ민간임대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 연간 5769억원을 투입해 재개발ㆍ재건축 등 매입형 공공임대주택 8949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1만6576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1913억원, 장기안심주택 등 임차형임대주택 6118가구를 확보하기 위해 419억원을 편성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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