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환율과 기업실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연말에 이어 내년 초 경기와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초 101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엔저급락에 따른 영향에 1100원선까지 다시 급등하는 등 환율 불안성이 커지면서 내년도 증시와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에서는 내년 상반기 경제와 증시가 정책적 효과와 더불어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안기태 연구원은 "내년도 한국경제와 증시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중국의 투자둔화로 받는 부담을 미국쪽이 다소 덜어주고 올해 말부터 본격화될 재정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수경기회복과 경상수지 흑자 속에 점진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유럽의 양적완화에 따라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이 7% 초반까지 낮아지면서 대중국 원자재, 자본재 수출은 확대가 어렵지만 중국 중산층 임금상승에 따라 소비재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또한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유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으로 엔저현상이 우려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경상수지 흑자 속에 상반기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지난 8월과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유동성 확대를 가져올 것이고 정부 부동산정책에 힘입어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내수침체도 방어될 것"이라며 "민간소비가 전체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상승하고 수출 증가율 역시 미국 설비투자와 소비 증대에 따라 올해와 비슷한 3% 초반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엔화가 문제로 내년도 정부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해도 일본의 양적완화만큼 환율 약세 영향을 가져오기는 어려워 엔저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하반기에는 원·엔환율이 100엔당 900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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