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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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발간하는 수능 연계 교재의 경우 해가 바뀌게 되면 신규교재가 다시 발간이 되기 때문에 전년도에 발간한 교재는 판매 또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EBS는 불용교재를 회수하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폐기처리 업체를 선정한 후 해당 폐기업체를 통해 불용교재에 대한 매각과 폐기처리를 하고 있다. EBS가 실제 수능교재 판매량보다 과다하게 출판한 결과 매년 불용교재가 7% 이상씩 발생하고 그로 인한 예산낭비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발간된 교재 5527만부 중 폐기된 교재는 총 544만부로 4년 동안 제작된 전체 부수의 9.8%를 차지했다. 폐기된 교재 544만부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출고가 기준으로는 200억원, 인쇄비를 기준으로 하면 6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EBS는 불용교재를 폐지형태로 매각해 폐기수익을 얻고 있는데 2010년 이후 4년 동안 총 544만부를 폐기하면서 발생한 손실은 60억원 가량 되는데 반해 폐기로 인해 얻은 수익은 9억원에 불과하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약 50억원의 손해가 났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EBS는 수능교재의 경우 구입하는 대상이 매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능교재 수요예측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해 불용교재를 줄이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교재가 발간됐다고 무조건 불용교재를 폐기할 것이 아니라 EBS의 교재 무상지원사업과 연계하거나 공공도서관과 같은 기관에 기증하는 등의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