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은 줄어드는데, 불법 장기거래는 늘어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장기 이식건수는 감소하는데 장기 이식 대기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법 장기거래 적발건수 등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기증자는 2250명으로 2012년 2351명에 비해 4.3% 줄어들었다. 장기 이식 건수 역시 지난해 3188건으로 2012년 3255건에 비해 2%가량 줄었다.장기이식 대기자는 2012년 1만9243명에서 지난해 2만1901명으로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이식을 위한 평균 대기일은 지난해 1155일로 2012년(1146일)에 비해 9일이 늘었다. 신장은 평균 1861일, 췌장은 872일, 소장은 305일, 간장은 252일, 췌도 249일, 심장은 151일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불법 장기거래는 지난해 31명이 적발되어 2012년 13명에 비해 2.4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장기 매매의 유형을 살펴보면 장기를 매매하거나 미성년자의 장기적출, 거짓 뇌사판정, 감염성 병원체에 감염된 장기 적출 등이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의 온·오프 모니터링 결과 최근 4년간 불법 장기매매 게시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74건에서 2012년 834건, 2013년 1416건으로 최근 4년 사이에 8.1배 증가한 것이다.김재원 의원은 "최근 장기기증이 감소되면서 음성적인 장기밀매가 성행하고 있다"며 "장기기증은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인 만큼 정부는 장기기증에 대한 교육·홍보사업 활성화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잠재적인 장기기증 희망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생명나눔문화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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