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용자 인구의 10%인 240만명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보 통제가 심한 북한에서도 수도인 평양시 외에도 원산, 함흥, 평성, 안주 등 15개 행정 주요 도시들과 중소도시 100 여곳에서 3G 통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의 휴대폰 이용자 수도 전체 인구 10% 까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2008년 북한 '고려-링크' 회사와 국가적 협력관계를 체결한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 이집트 회사 평양 지사는 29일 9월 말 기준으로 22개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를 포함해 전체 영토 14% 에서 3G 통신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보도했다.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영상통화가 가능한 핸드폰이 인기가 있으며,휴대폰은 주로 공직자, 무역 종사자, 기자들이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중국과의 국경선에 위치해 있는 북한 주민들은 밀수입한 중국산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전문 인터넷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North Korea Tech)는 지난 8일 오라스콤의 자료를 인용해 북한의 휴대전화 서비스업체인 고려링크에 가입한 북한주민 수가 지난 6월 현재 240만명이 넘었다고 전했다.북한의 휴대폰 가입자는 2008년 12월에 3G 서비스를 시작한 뒤 1년 만에 10만명, 2012년 2월에는 100만명, 그리고 2013년에도 100만여명이 추가돼 200만명을 돌파했다.이에 따라 6월 정도면 가입자가 수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 못미쳤다.오라스콤은 체오 테크놀로지(Cheo Technology)라고도 불리는 고려링크의 지분을 75% 정도 갖고 있으며, 북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내통화와 문자 메시지 전송, 사진 전송, 국내용 인트라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국제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외부세계 접속은 여전히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북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외국인 관광객, 일부 고위관리들은 이러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북한 사람들에게는 엄격히 금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노스코리아테크는 가입자수 둔화현상을 고려해 볼 때 휴대전화를 가질만한 북한주민은 이미 다 가졌으며, 서비스업체는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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