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로존(유로화사용 18개국) 최대 은행의 회장직에 여성이 이름을 올렸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물론 유로존 대표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는 10일(현지시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나 파트리샤 보틴을 신임 회장으로 임명했다.9일 아버지 에미릴오 보틴 전 회장의 사망이후 긴급히 마드리드로 날아온 그녀는 세계 20대 은행으로 성장한 산텐데르를 경영해온 보틴 가문의 4대 회장이 됐다.그녀는 회장 지명이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나와 가족에게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사회가 보여준 신뢰와 믿음에 감사하며 새로운 역할에 대한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아나 보틴은 1989년 은행에 입사한 후 주요보직을 맡았고 2010년 이후 영국 산탄데르를 이끌며 은행 전체 이익의 20%를 담당, 스페인 경제위기로 휘청댔던 은행의 정상화와 이익에 크게 기여했던 만큼 경영능력은 검증됐다는 평가다.다만 일부에서는 산탄데르가 이번에야 말로 보틴 가문과의 인연을 끊고 글로벌 은행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단 2%의 지분을 가지고 산탄데르의 경영을 좌지우지중인 보틴 가문이 인수합병으로 희석된 은행의 장기 전략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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