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읽다]'멸종위기' 극복하고 춤추는 대왕고래

포획 등으로 개체 수 급감했다 최근 회복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가 다시 춤을 추고 있다.[사진제공=사이언스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대왕고래가 돌아오고 있다. 인간에 의한 무분별한 포획과 선박 충돌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던 대왕고래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넓고 넓은 바다에 대왕고래가 자유롭게 춤 출 날이 머지않았다.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매체는 7일(현지 시간) '흰긴수염고래(Blue whale)'로 불리는 대왕고래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왕고래는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이다. 20세기 동안 각종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최근 다시 대왕고래 수가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왕고래의 개체수를 연구했다. 조사결과 이들의 개체 수는 2200마리로 1900년대와 비슷한 수치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과학자들은 적도에서부터 알래스카 만에 이르기까지 대왕고래를 연구했다. 이들 대왕고래는 1905년과 1971년 사이 대부분 죽음을 당했다. 34만6000마리는 남극에서 작살로 죽임을 당하는 등 수난에 시달렸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대왕고래가 예전 수준으로 거의 개체 수가 회복됐고 조금씩 조금씩 개체 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포획 등으로 대왕고래가 죽음을 당하는 일은 많이 사라진 반면 배들과 충돌로 인해 이들이 수난을 당하는 사례는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배들과 충돌하는 것 등을 피하면 대왕고래는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대왕고래는 가늘고 긴 유선형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은 거대한 배가 가로지르며 물결을 내뿜는 것과 비슷하다. 한 번에 물기둥이 대왕고래에서 솟구치면 그 높이가 무려 9m에 이른다. 다 자란 성체의 경우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크게 자란 대왕고래의 전체 길이는 23~27m에 이르고 갓 태어난 새끼고래도 7m에 다할 정도이다. 성체 대왕고래의 몸무게는 약 150톤을 넘는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수면 위로 숨을 쉬기 위해 올라오는 습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배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1965년부터 포획과 작살 등으로 사냥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국제적으로 보호 작전에 뛰어들었고 이 정책이 지금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푸른 바다에 대왕고래가 여기저기에서 물을 뿜어내고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동물의 조화로운 생태계가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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