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주가하락·배당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인기3년간 배당수익률 평균 은행이자 보다 높아 매력[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계절적으로 9월은 배당주 투자의 적기로 꼽힌다. 서머랠리가 끝나고 3ㆍ4분기 실적을 기다리는 일종의 모멘텀 공백기라는 점에서 배당주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저금리 기조 속에 주가 하락과 정부의 증시부양책 등 배당 투자매력 3박자가 갖춰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배당주에 쏠리고 있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을 단순평균한 결과, 은행 이자(2.57%)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190개사를 상회했다. 이 가운데 5%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덕양산업, SK텔레콤, STX, 한국캐피탈, 진양산업 등 31개사로 집계됐다. 배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자동차 내장부품 업체인 덕양산업으로 최근 3년 평균 배당률이 17.62%에 달했다. 뒤이어 진양폴리와 STX가 각각 9.5%, 9%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1년제 평균금리는 현재 2.57%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최경환 경제팀이 본격 출범하면서 기업들의 배당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증권은 정부가 검토 중인 사내유보금 배당 유도 정책을 반영해 롯데칠성, 롯데제과,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롯데쇼핑, SK, 현대중공업, CJ제일제당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과거 배당률이 높거나 사내 유보금이 높은 기업들이 모두 투자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짚었다. 이어 "이미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이 배당수익률의 상승 가능성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주가 변동성이 크거나 거래량 변화가 심한 종목들은 안정적인 투자처로서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종목이 어렵다면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한 대안이다. 올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배당주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으로 지난달 29일 기준 수익률은 27.4%를 기록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운용철학이 확고한 펀드를 선택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배당 투자의 한 방법"이라면서 "배당주에 대한 밸류에이이션이 일부 이뤄져 있어 과도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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