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엔저가 제한되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및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하반기 국내 경기에 긍정적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4년 하반기 금융지표는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기대감과 불안감에 움직였다. 한국 3년물 금리는 한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하락했고 미국 2년물 금리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신호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도 강했다. 현재 모습과 유사하지만 미국 장기금리 형태가 다르다. 당시 상승세였던 미국 10년물 금리는 현재 하락세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을 반영했다기 보다는 재정적자 개선의 일환으로 인한 공급부족이 주 원인”이라면서 “현재도 2004년과 같이 하반기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원·100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닯은꼴이다. 2004년 8월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경기기대지수(ESI) 상승반전, 광공업 산업생산 개선, 점진적이지만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 등 국내 경기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부동산 가격이 장기 하락추세를 마감하고 상승반전 한 것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짚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반기 미 달러화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제한적으로 상승하며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엔저가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해 왔다는 측면에서 현재 4%에 육박하는 일본 소비자물가로 엔저 속도를 좌우하는 일본은행(BOJ)가 기존 양적완화 규모를 고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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