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2013년4월부터 올 7월24일까지 약 1년4개월의 기간동안 모두 9만461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 공개한 '2014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순환출자 현황'에 따르면 63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곳은 모두 14개 이고, 이들은 모두 483개에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4.1. 대비 순환출자 고리수 증감 현황(1주 이상, 자료 : 공정위)<br />
그 가운데 가장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는 대기업집단은 롯데다. 롯데는 올 7월24일 기준 모두 417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86%가 롯데인 것. 그나마 전년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결과다.롯데는 지난해 4월 기준 모두 9만5033개의 순환출자고리를 형성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지분 1% 이상인 순환출자 고리는 5851개였다. 공정위는 12건의 계열사간 지분매각을 통해 1% 이상 순환출자 고리 5552개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순환출자 고리 내 롯데제과, 롯데상사, 롯데건설 등 주요회사의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매각해 순환출자 고리를 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4월 모두 2555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던 삼성 역시 계열사간 지분 매각과 합병 등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14개로 대폭 줄였다. 또 현대자동차는 제3자 지분매각으로 순환출자 고리수를 감소시켰다. 반면 한진은 순환출자 고리내 주요 회사를 인적분할하면서 순환출자가 5개 늘었고, KT도 계열사간 합병으로 2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다.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경제민주화 핵심과제로 도입된 신규순환출자 금지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상당수의 기업집단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대기업 집단의 소유구조가 단순·투명해지고 금산 분리도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과 KT 등 사업구조를 변경한 집단은 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유예기간 내에 관련 순환출자가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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