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1차전 최종일 6언더파, 포인트랭킹 1위로 도약, 매킬로이 공동 22위
헌터 메이헌(오른쪽)이 더바클레이스 우승 직후 아내 캔디, 딸 조와 함께 우승컵을 앞에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라머스(美 뉴저지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복병' 헌터 메이헌(미국)이 기어코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라머스 리지우드골프장(파71ㆍ731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15언더파 279타)을 완성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144만 달러(14억7000만원)다.메이헌이 바로 '리지우드의 사나이'다. 2008년 열린 1라운드 당시 무려 9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짜릿한 추억이 있다. 1타 차 3위에서 출발한 이날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1, 5, 11, 13번홀에서 차근차근 4타를 줄이다가 15~17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터뜨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는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메이헌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더해 랭킹 1위(3276점)로 올라섰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2007년 도입된 이 시리즈에서 매년 4개 대회, 지난 7년간 28개 대회를 모두 소화한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62위(776점)로 진입해 최종 4차전까지 진출하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단 '1000만 달러의 잭팟'에 가장 근접한 자리를 확보한 셈이다. 메이헌은 "믿어지지 않는다"며 환호했다.공동선두에서 출발한 '액센추어 챔프' 제이슨 데이(호주)는 3언더파로 분전했지만 공동 2위(12언더파 272타)로 밀려났고, 짐 퓨릭(미국)은 1언더파에 그쳐 8위(10언더파 274타)로 추락했다. 둘째날 공동선두에 나서 대회 2연패의 꿈을 부풀렸던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 역시 3언더파의 뒷심을 보였지만 공동 15위(7언더파 277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 데 만족했다.'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4연승 레이스'는 공동 22위(5언더파 279타)에서 멈췄다. 3연승 직후 소속사인 나이키의 후원행사 등 갖가지 이벤트 참여로 첫날 3오버파의 난조를 보인 게 결과적으로 걸림돌이 됐다. 둘째날 6언더파를 작성하며 샷 감각을 조율했지만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하며 3, 4라운드에서는 다시 1언더파에 그쳤다. 한국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공동 53위(1언더파 283타)에서 경기를 마쳤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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