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게 좋아…저염식 바람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건강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도 저염식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0년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52개 품목을 시작으로 올해 70개 품목 등 지금까지 총 165개 품목에서 나트륨 함량을 21% 줄였다. 대표적인 나트륨 식품인 라면의 나트륨 다이어트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장류와 김치류에서도 저염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인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일 4600mg 수준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1일 2000mg보다 2.5~3배 더 많은 수치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률을 높여 국민의료비 증가의 주요원인으로 꼽힌다.대상FNF 종가집은 21일 나트륨 함량을 50% 줄인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를 출시했다. 나트륨 지수는 100g당 270mg으로 일반 상품 김치의 나트륨 평균인 100g당 706mg의 절반도 안된다. 이에앞서 대상FNF은 일반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을 34% 가량 줄인 '데이즈 퓨전젓갈'도 개발했다. 이상철 대상FNF 대표는 "2011년 제품 개발에 착수해 소비자 조사와 품질ㆍ맛 테스트를 통해 저나트륨 김치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저나트륨 김치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김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지난 달 기존 김치보다 나트륨 함량을 50% 이상 줄인 저염김치 '손수담은 아삭김치'를 내놨다. 이 김치는 나트륨 함량이 100g당 374㎎이다. 장류 기업인 신송식품도 다양한 저염 제품을 출시했다. 저염 제품은 기존 고추장보다 염도가 17% 적은 '짠맛을 줄인 순쌀 태양초 고추장'과 '짠맛을 줄인 재래된장 골드', '짠맛을 줄인 쌈장 골드', '저염 양조간장' 등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염식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잡으면서 상품을 개발하거니 생산공법을 연구하는 식품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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