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내 동결 전망 우세…국고채 10년물 금리 2.95% 수준까지 하락 예상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기준금리가 연내 2.25%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되면서 장단기 금리 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할수록 단기금리 하락은 제한되고 장기금리가 완만하게 하락하는 커브 평탄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95%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62%로 전거래일보다 0.024%포인트 상승했다. 10년물 역시 0.032%포인트 오른 3.101%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 같은 채권금리 반등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부양책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장은 "단기적으로 채권금리는 이익 실현 매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국고채 3년물 2.55%, 국고채 10년물 3.10%를 크게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44~2.55% 수준에서 정체되는 동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95%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금리 차)는 최근 10년 평균인 0.56%포인트를 상단으로 0.45%포인트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경기부양책의 성공 여부는 계량적 효과보다 심리 개선에 있는데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컨센서스는 정부 입장에서 불리한 요인이다.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다고 인식하는 순간 민간은 경기부양 이후의 후유증에 대비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14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 배경이 정부 정책에 발맞춘 '심리 개선'에 있음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여 달러 매수세가 주춤해진 탓이다.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과 정부의 정책 공조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추가 완화 기대는 제한적"이라며 "단기채권은 수급 부담이 있으나 장기채권은 유럽발 안전자산 선호 등 대외 우호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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