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토교통부는 8월 말까지 전국의 대형 굴착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서울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움푹 패인 웅덩이)과 공동(空洞, 빈굴)이 지하철 9호선 터널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 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18일부터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반공학회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 점검반'을 꾸려 전국에서 시행 중인 지하철 공사와 도심지 대형 건축공사 현장의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주변 지역의 지반·지하수 변위, 굴착 안전성 등 시공 상태, 공사장 주변의 안전관리 등이 점검 대상이다.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조치하고,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현장은 물리탐사 전문가가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 탐사, 보링(Boring) 조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싱크홀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도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TF팀은 도시개발이나 건설공사 때 시행하는 지반구조, 지하수 흐름에 대한 사전조사, 예방대책 수립 등 현행 제도의 이행실태를 점검·개선한다. 토질 특성과 지하수위의 상관관계, 지하시설물 매립 후 다짐기준 등 싱크홀 예방에 필요한 설계와 시공기준도 마련될 계획이다.또한 각종 인·허가, 건설공사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국토부가 보유한 상·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송유, 난방 등 7대 시설물 정보와 시추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지자체 등에 제공하기로 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TF팀에는 서울시, 부산시 등 지자체와 환경부 등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원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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