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왕' 신동엽, '패왕코2'-'언스타일'도 히트 칠까?

신동엽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지상파 최초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SBS '패션왕 코리아 시즌2'가 오는 16일 베일을 벗는다. MC는 예능계의 '센스왕' 신동엽이 맡았다. 그의 입을 거치면 음담패설마저도 흥미로운 개그 소재가 된다. 순발력과 재치 면에선 따를 자가 없을 정도다.신동엽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KBS 연예대상이 처음 생겼던 해에 대상을 품에 안으며 진행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2012년,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한 번 더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물론 10년 사이엔 슬럼프가 잠시 찾아온 때도 있었다. 하지만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한 신동엽은 누구보다 바쁘고 인정받는 진행자가 됐다. 지난해에는 '마녀사냥'으로 제5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채널을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큰 인기를 끈 JTBC '마녀사냥', tvN 'SNL 코리아'에서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유의 비유법으로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19금 예능의 장'을 열었다. 자칫 '변태'로 오인 받을 수 있는 말들도 그가 하면 자극적이기보다 신선하고 재밌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마도 신동엽이 올바른 성품을 지니고 있음을 누구보다 시청자들이 잘 알기 때문이리라.지상파에서는 SBS 'TV동물농장'과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밥상의 신' 등을 통해 건전하면서도 섬세한 진행을 선보이고 있다. 출연진들을 배려하며 좀 더 주목 받을 수 있게 끌어주는 모습은 오랜 내공 속에 길러진 신동엽의 너그러움이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다.신동엽이 또 한가지 주목받은 것은 남다른 패션 센스였다. 각각의 방송 성격에 맞게 코디한 의상들이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수차례 화제가 됐다. 이에 그는 "월급이 60만원이던 시절 100만원을 주고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일했다. 그래서 욕도 먹었지만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고 고백했다.늘 트렌디한 모습 덕분일까. 그는 최근 SBS '패션왕 코리아2'와 케이블채널 OnStyle '言(언)스타일'의 MC에 낙점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언스타일'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13일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패션왕 코리아 시즌2'는 패션에 민감한 패셔니스타와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가 한 팀을 이루고 직접 의상을 만들어 최고 우승자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쇼와 경연에 집중했던 시즌 1과는 달리 시즌2에서는 출연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리얼리티' 요소를 가미한다.이 프로그램은 'MC계의 패셔니스타'로 오랜 기간 인정받아온 신동엽에게 꼭 어울린다. '19금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연 그가 패션 프로그램과 스타일 토크쇼를 통해서도 또 한 번 대중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까. 신동엽의 힘을 믿어보자.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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