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겨울왕국…서울에 '안데르센 동화공원' 생긴다

박원순 서울시장, 덴마크 방문 MOU 체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덴마크는 안데르센 이야기를 소재로한 관광수입이 GDP의 5%를 차지한다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미운오리새끼' 등 안데르센 동화의 캐릭터와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는 '안데르센 동화 공원'이 서울에 들어선다.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덴마크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고향인 오센세(Odense)시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우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안데르센은 160여 편의 동화를 발표, 15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인 동화작가다. 특히 최근엔 원작 ‘눈의 여왕’을 영화화 한 ‘겨울왕국’이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의 세계를 열어줬다. 그의 고향인 오덴세시는 덴마크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현재 도시 전체를 안데르센의 동화캐릭터들을 스토리텔링 한 동화마을로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08년 개관한 안데르센 박물관과 안데르센 마을(Funen Village), 안데르센 공원 등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시는 앞으로 오덴세시와 실무회의, 덴마크 전문가 설계를 거쳐 오덴세시 곳곳에 세워진 동화 속 캐릭터 조형물, 안데르센 동상, 동화마을 건축물, 어린이 놀이기구 등이 두루 갖춰진 동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오덴세의 또다른 명물인 꽃페스티벌과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퍼레이드 공연 등 축제 형태의 연례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동화공원 부지는 서울숲,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여의도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이날 양측은 상호 관광·홍보 마케팅 지원, 문화·관광시설 할인혜택 제공, 합작사업이나 투자에 관심 있는 양 도시의 기업 간 상호방문 지원, 박람회, 전시회 등 경제무역 교류행사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박 시장은 "안데르센은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온 무한 상상력의 제공자이자 이미 자란 어른들에게도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범세계적 스토리텔러"라며 "오덴세시와의 우호 협력을 통해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조성, 이야기가 있는 서울을 구현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동화의 꿈과 상상력, 희망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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