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매킬로이 '메이저 2연승 봤어?'(종합)

최종 4라운드서 3언더파 '1타 차 우승', 메이저 통산 4승째, 미켈슨 2위

로리 매킬로이가 PGA챔피언십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루이스빌(美 켄터키주)=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 2연승'.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침내 143번째 디오픈과 96번째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을 연거푸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디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한 이후 6년 만의 '메이저 2연승'이다.11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발할라골프장(파71ㆍ7458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6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180만 달러(18억5000만원)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까지 벌써 메이저 통산 4승째, 지난주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을 곁들여 '빅 매치 3연승'이라는 진기록도 곁들였다.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세계랭킹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13위 필 미켈슨, 18위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가세해 경기 중반까지 우승컵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혼전이 거듭됐기 때문이다. 초반 퍼팅 난조로 가시밭길을 걷던 매킬로이는 그러나 10번홀(파5) 이글로 분위기를 바꾼 뒤 13, 17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더해 본격적인 우승 스퍼트에 나섰다. 이날도 최대 320야드에 육박하는 장거리포의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페어웨이안착률 78.6%의 정교함을 가미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77.8%로 단단했다. 초반 몇 차례 짧은 퍼팅을 놓쳐 경기가 어려워졌지만 홀 당 평균 퍼팅 수도 1.79개로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매킬로이에게는 결과적으로 꼭 필요할 때 버디를 솎아내며 경기를 주도하는 '넘버 1'의 카리스마를 과시하는 호기가 됐다. 매킬로이 역시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내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며 환호했다.스텐손과 파울러가 13번홀(파4), 미켈슨이 16번홀(파4)에서 '보기의 덫'에 걸리는 등 추격자들은 그 사이 오히려 1타씩을 까먹어 2타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미켈슨은 그나마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단독 2위(15언더파 269타)를 차지했다. 스텐손과 파울러가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다. 파울러는 특히 마스터스 공동 5위, US오픈과 디오픈 공동 2위 등 올 시즌 4대 메이저에서 모두 우승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시는 불운이 이어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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