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경기도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 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7·30 재보궐 선거 수도권 표심 잡기에 '교통 공약'을 승부수로 띄우고 있다. 정책 선거 보다는 '인물 선거'가 되기 쉬운 재보궐 선거인 만큼 눈에 띌 수 있는 현실 가능성 공약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여야가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수원의 경우 대다수의 후보가 수도권 출퇴근 문제 해결을 가장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수월벨트' 공통 공약을 선보였다. 경기도 지역구 여론에 최대 변수로 떠오른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에 대한 해결책이 주를 이뤘다.수원을 백혜련, 수원병 손학규, 수원정 박광온 후보가 내놓은 5대 정책은 ▲신분당선·신수원선·수원도시철도 1호선 등 광역철도교통체계 조기 완공 ▲100만 이상 대도시 수원의 ‘준광역시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재개발·재건축지구의 출구전략을 위한 ‘도시재생기금’ 신설 ▲국회 내에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 특별위원회’ ▲국가안전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특별법 제정 설치 등이다.세부적으로 박 후보는 'M버스 노선 신·증설'을 약속하고, 분당선 급행화로 영통에서 강남까지 1시간가량의 출·퇴근 이동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손 후보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광역버스 노선과 차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또 광교∼호매실 복선전철사업과 수원 도시철도 1호선 노면전차 의 조기 완공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무제한 환승카드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보다는 공약 발표에 미진한 상황이다.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하고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곳이 많아 정책 보다는 '인물'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따라서 당 차원의 공통 공약은 없다. 그대신 각 선거구 후보자들의 지역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수도권 후보들의 대부분 공약은 '교통 공약'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수원정의 임태희 후보의 경우 2층버스 도입으로 박 후보의 공약에 맞서고 있다.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20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많이 드는 '증차' 대신 버스의 회전율을 높여 사실상 증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포의 홍철호 후보는 굿모닝 버스'를 실시해 2분마다 버스가 배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굿모닝 버스'는 같은 버스가 짧은 구간을 여러 차례 돌게 하는 방식이다. 버스 회전율이 높아지면 사실상 증차 효과가 난다. 이 방안은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후보자 당시 낸 공약이기도 하다.서울에서도 후보자들의 교통 공약이 뜨고 있다. 서울의 유일한 재보선 지역구인 동작을의 경우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제2의 테헤란로'를 약속하고 있다.나 후보는 사당로 3차 구간을 확장해 강남역에서 상도역을 연결하는 '제2의 테헤란로'를 조성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작구는 도로 및 지하철 교통의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개발 및 지원 과정에서 소외됨에 따라 교통 혼잡을 비롯한 일상의 불편이 만연하고 있는데 '강남 4구 동작'은 강남권의 강서-강동 불균형 개발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이라는 설명이다.야권 단일화를 이룬 노회찬 후보는 나 후보의 공약에 동작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순환 공영버스 도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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