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한국 경제가 반은 차 있고 반은 빈 유리잔 같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3일 박종훈 전무 등이 작성한 리서치 리포트 '두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반은 차 있고 반은 빈 유리잔 같다'는 의미는 거시적으로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미시적으로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보고서는 이 같은 상반된 경제 시그널의 원인으로 판단되고,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를 여섯 가지로 설명했다.가장 먼저 지적한 부분은 '약진하는 대기업과 고전하는 중소기업'이다. 소수의 대기업 실적으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정작 고용은 취약한 중소기업이 대부분 떠맡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수출 강세와 내수 둔화, 대규모 가계 부채와 대규모 가계 자산, 높은 인적 투자와 낮은 투자 대비 수익, 인구 고령화 및 감소와 노인 및 여성 근로자 증가, 서비스업의 성장과 생산성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보고서는 이에 대해 "양면적인 이슈들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며 "효과적인 정부 정책이 장기적인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또한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현재의 경기 둔화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통화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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