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1시 어르신 3명, 대학생 4명 간 협약식 열려...어르신-대학생 주거공유(홈세어링) 첫 결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의 어르신-대학생 주거공유(홈셰어링)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구는 주거비 부담을 느끼는 대학생과 여유 주거공간이 있는 어르신을 연결하는 홈셰어링 협약식을 14일 오전 11시 구청 4층 1회의실에서 개최했다.구는 임대 가능한 별도의 방을 소유하고 있는 65세 이상 부부나 홀몸노인, 그리고 지역 소재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앞서 올 4월부터 홈셰어링 참여자를 모집, 1차로 어르신 11명과 대학생 6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이어 어르신 집을 현장 방문해 방 크기, 상태, 주변 환경 등을 조사하고 이 내용을 대학생들에게 제공했다.또 임대에 앞서 희망 대학생들이 어르신 집을 방문해 면담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서대문구 어르신-대학생 주거공유(홈세어링) 사업 협약식이 14일 오전 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참여 어르신과 대학생, 학생 가족 등이 문석진 구청장(뒷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신청자 가운데 홍제2동, 남가좌2동, 연희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3명과 포항, 충주, 양평, 인천 등지에 본가를 둔 이화여대와 명지대 재학생 4명이 홈세어링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앞으로 어르신들은 입주 대학생들로부터 안전관리와 간단한 가사, 컴퓨터나 휴대전화 사용 등 도움을 받는다.또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고독감도 더는 등 정서적인 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입주 대학생들은 상호 협의에 따라 보증금 없이 월 임대료 20만~25만원 선에서 거주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주변 시세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40만~50만 원인 것에 비하면 보증금 부담은 없고 월세도 50% 저렴하다.임대 기간은 6개월이며 상호 합의로 연장할 수 있다.서대문구는 입주 후 홈셰어링 참여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갈등을 예방, 조정하기 위해 수시 전화 상담과 매월 한 차례 가정방문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문석진 구청장은 “어르신에 대한 정서적 지원과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이라는 일석이조 성과를 기대하며 홈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주거공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서대문구는 홈셰어링 참여자를 연중 모집하며, 참여 희망자는 구청 복지정책과(☎330-8634)로 문의하면 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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