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백화점에서 판매한 의류나 신발 등에 문제가 있어 한국소비자원에 심의를 의뢰한 제품 중 절반 이상이 품질 하자로 밝혀졌다.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2014년 4월 말까지 백화점이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한 건이 4554건을 분석한 결과 50.9%가 품질 하자 때문이었다고 2일 밝혔다. 반면 소비자 과실은 17.3%, 세탁업자 과실은 2.3%에 불과했다. 섬유제품심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섬유 제품의 하자에 대한 원인 및 객관적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 기구이다. 백화점도 소비자로부터 심의동의서를 받으면 심의를 의뢰할 수 있다.백화점별 의뢰 건수를 보면 롯데가 1568건(3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뉴코아 984건(21.6%), 현대 788건(17.3%), 신세계 537건(11.8%) 등의 순이었다. 이 중 품질 하자 비중이 가장 높은 백화점은 뉴코아(54.5%, 536건)였다. 다음으로 롯데(51.7%, 811건), 현대(50.4%, 397건), 신세계(48.6%, 261건) 등이었다. 섬유제품심의위원회에서 품질 하자로 판명된 2319건 중 91.9%(2132건)는 백화점에서 이를 인정하고 구입가를 환급하거나 교환, 수리 등의 조치를 이행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백화점과의 간담회를 통해 백화점 판매 제품과 사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고려할 때 보다 자발적이고 소비자지향적인 백화점의 업무 처리 방식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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