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어 구미에도 첫 점포여는 부산銀서울·인천에 쐐기박는 전북銀[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방은행들이 점포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타지역으로 이주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미 점포들이 포화상태에 달한 지역을 벗어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명목이다. 시중은행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점포 수를 축소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전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내달 10일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점을 여는 데 이어 하반기내 구미에도 첫 점포를 낼 계획이다. 광주지점 개점은 호남 진출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연간 3000명이 부산지역에서 광주로 이전하면서 고객들의 민원이 이어지는 데서 비롯됐다. 구미 진출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점한 부산지역 전자부품 업체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부산은행은 지역민들이 이전하는데 따라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타지역에서도 은행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 충성도 있는 고객들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르면 대전광역시 진출을 검토 중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연간 최대 5000명의 부산시민이 대전으로 이동하는데 따라 지점을 개설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내에는 하반기 중에 부산국제금융센터, 양산 신도시, 신라대와 동의과학대에 지점을 낸다. 또 현재 점포 4곳을 연 서울에는 오는 2016년에 추가개점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 경남 지역에는 향후 몇년간 개발호재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묵은 구도심의 점포를 없애고 신도시로 영업의 중심을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의 점포 전략은 '수도권 영업 강화'로 요약된다. 이미 서울 12곳, 인천 3곳의 지점을 내면서 지방은행 중 수도권에서 가장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는만큼 이 기세를 몰아 쐐기를 박겠다는 취지다. 전북은행은 내달 초 인천 연수구, 하반기 중 서울 강서구와 노원구에 각각 지점을 내는 등 수도권에 총 3곳의 지점을 열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저비용 고효율'전략으로 수도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랜드마크 지역에 2~4층, 4명 내외의 직원을 배치해 연간 평균 4억5000만원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형점포를 내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점을 내면서 강남권은 영업구도를 완성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서울에서는 평균적으로 1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대전지역에서도 전북은행의 영업력이 돋보인다. 2011년 처음 대전에 진출한 후 최근 2년새 5개의 점포를 추가적으로 열어 총 6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충청도 인구가 전라도를 초월한 데서 알 수 있듯 인구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성장에 한계에 부딪힌 전북지역에서 수도권으로 구심점을 옮기는 중이다. 대구은행은 부산·전북은행과 달리 영남권 기반을 탄탄히 하는 점포전략을 수립했다. 7월초 김해 지역, 8월말 경주 외동공단에 각각 하나씩 점포를 연다. 하반기 중에 대구시 내 점포 2곳을 포함해 총 6곳의 점포를 낼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전광역시 점포 개설은 장기 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위주로 기반을 다진 핵심 지역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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