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그니에시카 루자인스카' UPEMI 이사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한국은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큰 나라다. 이번 유럽 육류 캠페인을 계기로 한국과의 육류 및 육류가공품 교역이 확대되길 바란다."'유럽연합(EU)과 폴란드 육류생산자근로자협회'(이하 UPEMI)의 아그니에시카 루자인스카 이사는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유럽 육류의 전통과 품질' 캠페인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아그니에시카 이사는 "이번 캠페인의 주요 목표는 한국과 미국, 베트남 등 타깃 시장에 대한 유럽 육류 및 관련 제품의 수출을 증대하고 이들 제품의 품질과 생산 표준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교역국간에 공유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UPEMI는 2005년 12월 이후 폴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역 단체로, 폴란드 육류 부문을 광범위하게 대표하고 있는 기관이다. 기본 목표로 식품 시장에서 회원 국가들의 활동 전반을 지원하고 폴란드는 물론 유럽 육류의 발전과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총 27개의 유럽연합 회원국과 한국의 돼지고기 신선육·냉장육·냉동육 교역량을 보면 2010년부터 1억㎏ 안팎이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다. 2010년 1억107만㎏에서 2011년 1억9329만㎏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는 9949만㎏이 수입됐다.그러나 올해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폴란드산 돼지고기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양국 간의 육류 교역은 다소 썰물을 타게 됐다. 이에 대해 아그니에시카 이사는 "폴란드산 육류를 금지한 이유는 폴란드산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ASF가 국내에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단순한 검역차원의 조치일 뿐, 식품안전이나 공중보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폴란드 정부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이어 "조만간 농림부 측과 논의해 이번 금지령이 빠른 시일 내에 폐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한국 식약청 및 위생관련 기관이 폴란드의 육류 생산 현장을 방문해 위생을 점검해 보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13~16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는 유럽 육류 산업 대표들이 참가해 '유럽 육류의 전통과 품질'이라는 테마로 EU 회원국에서 생산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및 육류를 가공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 육류의 전통과 품질' 정보 및 홍보 캠페인은 EU와 폴란드 정부, 돼지고기 홍보 기금 및 소고기 홍보 기금의 공동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베트남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UPEMI 측은 "유럽 돼지고기 및 소고기 생산업체들에게 있어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교역 상대"라며 "한국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오랜 노력 끝에 2011년 한국과 EU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됐고 향후 육류 교역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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