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리에서 미 공군 고등훈련기 대체사업(T-X)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눠 T-50 고등훈련기 수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T-50 미국수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미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정보·감시·정찰 및 무기 체계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미국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향후 추진 예정인 미 공군 고등훈련기 대체사업(T-X)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T-50수출과 관련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현재 우리 군은 차세대 전투기(FX) 3차사업과 관련해 F-35를 생산하는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록히드마틴과 T-50은 연관성이 많다. T-50은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어서 1대를 팔 때마다 이 회사가 150만달러를 로열티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국군이 F-35도입을 최종 결정한다면 미 정부도 T-50을 선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미 공군은 훈련기 구매 사업(T-X)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500여대로 최대 시장이다. 미국에 T-50 500대를 수출한다면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T-50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M346, 영국의 호크128 등을 기존 T-38과 비교 분석하고 있다. 미 공군 조종사평가단은 2010년 T-38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광주 T-50 훈련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게 미 공군 조종사들은 T-50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미국시장에 T-50을 수출한다면 보츠와나, 태국, 페루 등에 연이어 수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두 정상은 또 2015년 12월 1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환 시기를 재연기하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북한 핵·탄도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한국군 대응 능력 등 조건이 충족됐을 때 전작권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측 의견을 미측이 수용한 것이다. 한미양국이 전작권 전환의 조건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북한 핵무기 개발 등 한반도 안보 상황 평가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 능력이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구축 중인 탄도미사일방어체제(KAMD)는 2020년이 되야 완성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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