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우크라이나 위기로 러시아는 물론 세계 경기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러시아내 외환·주식시장 불안정성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는 물론 서방과 관계를 악화시켜 경제성장 둔화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다.1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가 크림지역을 장악한 이후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대비 가치와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일과 2일 러시아군이 크림지역을 장악하자 3일 달러대비 루블화의 가치가 36.8로 1.43% 하락했고,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또 지난달 16일 크림 자치공화국 러시아 귀속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러시아와 서방과 갈등이 고조되자 러시아 화폐가치와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아울러 러시아에서 글로벌 자금이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분기 러시아 자본시장에서 순자본유출액은 모두 650억~700억 달러로 1월과 2월에 각각 170억 달러, 160억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고, 3월에만 320~370억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서방과의 갈등으로 러시아의 국가 이미지와 함께 러시아 신용도도 하락하고 있다. 3월20일 S&P는 지정학적 위험도 증가가 자금이탈과 경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러시아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데 이어 피치도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특히 러시아 대외무역에서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양국관계 악화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서방과의 갈등으로 인한 비용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주요 8개국 정상들이 국제현안을 논의하는 대화협의체인 G8에서 러시아가 제외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지위 및 이미지 하락 등 상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것.그러나 최근 러시아는 이미지 추락과 투자자의 신뢰상실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자금이탈을 겪고 있으며 자금이탈현상 심화와 투자부진 지속으로 이어져 러시아 경제 약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결국 러시아 기업들의 해외대출 조건과 기업운영 여건 악화가 생산 및 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져 러시아 경제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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