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승용차 판매 171만대 '전년比 7.9% 늘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달 중국의 승용차 판매가 7.9%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발표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AAM은 지난달 승용차 판매가 171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87만대로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했다. 버스·트럭 등 상용차 부문을 포함할 경우 지난달 자동차 판매대수는 217만대로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다. 3월 승용차 판매대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0만대를 약간 웃돌았다. 통신은 예상보다 승용차 판매가 많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자동차 구매 제한 제도 때문으로 풀이했다. 중국에서는 교통 정체·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자동차 구매 대수를 제한하는 도시들이 늘고 있다. CAAM은 지난해 8개 도시가 추가로 자동차 구매 제한 제도를 도입할 것 같다고 밝혔다. CAAM의 예상이 공개된 후 톈진과 항저우가 자동차 구매 제한 제도를 도입해 구매 제한을 하고 있는 도시는 총 6개로 늘었다. CAAM 예상대로라면 구매 제한을 실시하는 도시가 12개까지 늘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는 자동차를 마음대로 사지도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 탓에 소비자들이 서둘러 자동차를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트럴차이나 증권의 후 민펑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붙터 자동차 소유 제한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텐진·항저우 등이 자동차 구매 제한 제도를 도입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되레 증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승용차협회는 자동차 구매 제한이 확대되기 전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수요 때문에 올해 늘어날 자동차 판매대수가 50만대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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