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길경로당에 폐현수막 재활용센터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최근 폐현수막 재활용센터를 설치, 폐현수막을 마대자루 장바구니 모래주머니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재활용사업에 착수했다.영등포내에 발생하는 폐현수막은 연간 약 3만여 장, 무게로는 약 50t의 적지 않은 분량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부분 폐현수막이 쓰레기로 분류돼 소각 처리돼왔다. 그러나 이번 페현수막 재활용사업을 통해 자원을 순환시키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뿐 아니라 이에 필요한 인력을 60세 이상 노인으로 충원해 이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게 된다.구는 영등포로(신길동)에 위치한 영길경로당의 지하 유휴공간을 사업 장소로 정했다. 그리고 지난 2월말부터 폐현수막 재활용 위한 작업장 조성 공사를 시행하고 재봉틀 3대와 재단기 1대, 책상 3대 등을 비치한 후 최근 현판식을 가졌다.
폐현수막 재활용
현재 폐현수막으로 마대와 장바구니 등을 조금씩 제작하고 있지만 사업 개시 절차 등 여러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4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100ℓ 짜리 마대는 100개 6만원 정도로 가격을 정했는데, 기타 모래주머니나 장바구니, 신발주머니 등은 향후에 판매 수요 등을 고려해 저렴한 수준으로 결정할 예정이다.재활용 작업에는 모두 만 60세 이상 노인 14명이 참여한다. 이들이 직접 폐현수막을 재활용하기 위한 디자인에서부터 재단, 판매까지 수행한다. 각자 수입은 기본급과 함께 판매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구는 이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연 3회씩 전문가를 초청해 재봉틀 사용법 등에 관한 교육을 하고 신규 디자인 개발을 위한 전문가 자문의 기회를 연 2회 이상 제공할 예정이다.아울러 구청 각 부서와 동 주민센터, 인근 지역 학교, 민간기관 등에 대해 폐현수막 재활용품으로 대체 가능한 물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판매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조길형 구청장은“환경 보호와 어르신들의 경제생활 참여라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구민과 여러 기관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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