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불경기로 알뜰 소비패턴이 보편화되면서 아웃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몇 년 새 수도권에만 10여개 가까운 아웃렛이 등장했고, 대형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수도권 외곽 등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비롯한 아웃렛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아웃렛에는 제철이 지났거나 1~2년 이상 묵은 재고상품이 많지만 하자 없는 옷, 신발 등을 최초 출고가(정가)의 절반 이하에 구입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수도권 외곽 아웃렛의 만만치 않은 거리가 문제다. 도심에 사는 소비자들이라면 더 그렇다. 특히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봄 나들이객이 증가해 교통체증 등을 감안하면 한두 가지 쇼핑을 하러 주말 반나절 이상을 반납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필요한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중견 업체가 운영하는 도심형 쇼핑몰을 추천할 만하다.◆주말이 대목…金요일 노려라=주말에 고객들이 가장 몰리기 때문에 아웃렛도 대형 행사나 프로모션을 주말에 집중시킨다. 기본 할인에 더해 주말에는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거나 구매 금액별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대다수 쇼핑객들이 신용카드를 이용하는데 해당 신용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주는 프로모션도 주말에 가장 많다. 추가 할인, 상품권 교환, 사은품 등만 모아도 10~20% 혜택을 더 보는 셈이다. 요일로는 금요일이 가장 좋다. 아웃렛은 주말 고객 준비를 위해 대부분 목요일 저녁 상품을 입고시키고, 금요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금요일에 쇼핑을 하면 주말의 번잡함을 피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입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월상품은 물량이 한정돼 재고가 일찍 소진되므로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나 색상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금요일에 쇼핑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쇼핑 정보ㆍ행사는 미리 파악하고 가라=어차피 싸게 사려고 집을 나선 것. 아웃렛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전단이나 핸드빌이다. 해당 아웃렛만 진행하는 독점 행사나 대규모 할인 행사, 균일가전 등 특별한 행사 정보는 여기 다 모여 있다. 또한 다양한 할인 쿠폰도 들어 있다. 특히 쇼핑할 때는 상행선 엘리베이터를 눈여겨봐야 한다. 여기에 가장 먼저 고지되는 상품이나 행사는 해당 아웃렛의 주력 상품일 확률이 높다. 백화점처럼 아웃렛도 멤버십카드가 있다. 구매 때마다 멤버십 포인트가 적립되며, 일정 포인트가 쌓이면 상품권으로 교환되니 이왕이면 한두 군데 아울렛을 정해놓고 쇼핑하면 이익이다. 또 아웃렛 중에서도 VIP 제도가 운영되는 곳이 있으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가산동 W몰(사진)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카드를 발급해 브랜드, 식당가 5~10% 상시 할인, 주차 무료, 기념일 선물, 문화공연 초대 등의 혜택을 준다. W몰에서 'W몰 현대카드M 에디션2' 카드를 이용하면 5% 청구할인과 M포인트 10% 차감할인을 더해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뉴코아아울렛, 이천일아울렛에서 '이랜드리테일 KB국민카드'를 사용하면 7만원 이상 결제 시 5~10% 청구 할인이 제공된다. ◆백화점 세일처럼 아울렛에는 시즌 오프가 있다=백화점 세일 기간과 맞물려 아웃렛은 시즌 오프를 진행한다. 시즌 오프는 대개 1월, 6월, 9월 등 계절이 교차되는 시점에 진행된다. 시즌별 재고물량을 쏟아내는 개념에서 기본 할인가에 10~50% 가격 할인이 추가로 이뤄진다. 고가 브랜드일수록 아웃렛의 시즌 오프 첫날을 공략하는 작전이 필요하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해당 매장의 단골 고객이 되는 것도 유용하다. 매장별 관리 고객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면 추가 할인은 물론 이벤트 행사나 시즌별 할인 정보 등을 문자나 메일로 미리 전달받을 수 있다.◆서울에 아웃렛 몰려 있는 곳=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가산 패션타운은 1980년대 섬유, 봉제 공장 등 제조업의 산실인 옛 구로공단에서 의류공장 대신 중소형 아웃렛들이 하나 둘 상권을 형성하면서 지금의 도심형 쇼핑타운으로 자리 잡았다. W몰과 마리오아울렛, 하이힐아울렛 등 대형 아웃렛 외에도 한섬팩토리아울렛,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옛 제일모직), 파크랜드 등 유명 브랜드 상설할인매장, 단독 브랜드 아웃렛들이 대거 밀집해 연 1조원의 패션유통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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