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한국거래소는 24일 부산 본사에서 'KRX금시장‘ 개장식을 갖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식 거래를 시작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 현물시장이 금 거래의 양성화를 이루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면서 “금 현물시장 개설은 우리나라 금 산업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 측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KRX금시장 개장으로 금거래 투명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음성적 거래가 단절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 유통시장의 발전과 더불어 신뢰가 회복된 귀금속 산업은 대형화·고급화 단계로 나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 말했다.KRX금시장은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금 현물시장 개설 등을 통한 금 거래 양성화방안’에 따라 추진돼 왔다. 거래소가 KRX금시장의 개설 및 운영전반을 담당하고, 금지금의 보관·인출은 한국예탁결제원이, 품질인증은 한국조폐공사가 각각 맡는다. 금 현물거래의 별도 예탁금 예치업무는 한국증권금융이 맡는다.KRX금시장엔 금 관련 매출, 영업기간 등의 요건을 갖춘 49개 실물사업자가 자기매매회원으로 참가했고, 개인투자자들은 일반회원인 대신·대우·삼성·신한투자·우리투자·키움·한국투자·현대 등 8개 증권사를 통해 거래 가능하다.KRX금시장에서는 세계 금거래 표본인 순도 99.99% 금지금을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매매단위는 1g, 호가가격 단위는 10원으로 하되 장외 실물사업자들의 영업권 보장을 위해 인출단위는 1kg으로 제한했다. 매매거래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로 장 개시를 전후해 오전 9시부터 1시간, 오후 2시30분부터 30분간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호가제한폭은 전날 종가의 ±10%다. 거래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1년여간 거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KRX금시장 개설이야말로 지하경제 양성화의 정책기조를 실현하기 위한 지름길”이라 언급하고, “KRX금시장 활성화를 초석으로 삼아 금 산업이 발전한다면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명품 프랜드를 탄생시켜 귀금속 분야에서의 한류 열풍을 일으 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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