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설 상여금 덕에 두둑해졌던 서민들의 지갑이 다시 홀쭉해졌다. 1월에 반짝 감소했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 분석결과 전월 감소세를 보였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사철을 앞두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데다 설 연휴에 사용한 카드 대금 지급일도 다가온 탓이다. 한은이 잠정 집계한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 -2조2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증가세로 전환됐다. 생계비를 위한 급전 수요도 늘어 전월 -1조8000억원이었던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전월의 설 연휴자금 결제 수요 등이 늘어나 마이너스 통장 대출 규모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날 한은이 집계한 '1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통계에서는 11개월만에 전월비 대출 규모가 줄었지만, 이런 분위기는 한 달 만에 뒤집혔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정확한 통계치로 제2금융권의 현황까지 포괄하지만, 금융시장 동향 분석 결과는 잠정치이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현황만 담는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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