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자살 계기 복지사각지대 해법 찾기 나서

서울 자치구들 위기 가정 발굴 위해 나서 ...양천구 위기가정발굴지원단 구성, 구로구 ‘좋은 이웃들’ 사업 펼쳐, 강남구 ‘1인1기부계좌 갖기 운동’, 동작구 ‘일대일 결연 희망나누미 사업’을 펼친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 세모녀의 생활고 비관 자살 사건 이후 잇달아 삶을 포기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도 전날 국무회의서 잇단 이들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복지사각지대계층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한 사전 예방을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서울 양천구 구로구 강남구 동작구 등 자치구들이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시각지대에 놓은 저소득 위기가정 보호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양천구는 ‘위기가정 발굴지원단(T/F팀)’을 구성, 6일부터 31일까지 집중조사를 실시한다.

이성 구로구청장

중점조사대상은 ▲법적보호대상에 해당되지만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가정 ▲법적보호대상에는 미흡하나 긴급지원을 요하는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서 제외 또는 탈락한 가구의 생활실태 재확인 등이다.지원단은 이들에 대한 현장방문과 상담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발굴, 복지제도 내에서 지원대상자별 사안에 따른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또 현재 제도 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 민간 복지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지원체계를 마련하도록 돕는다. 특히 복지기관, 종교단체, 상공회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기관을 하나의 협의체로 구성·운영함으로써 법정 지원기준에 부적합한 대상에 대한 신속하고 긴급한 구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업, 종교단체, 독지가 등의 후원자를 발굴?모집, 위기가정과 연계하는 ‘희망나눔 1대1 결연사업’ 확대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양천사랑복지재단의 성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지원하는 ‘좋은 이웃들’ 사업을 펼친다. 구로구는 구로구사회복지협의회와 손을 잡고 틈새계층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는 ‘좋은 이웃들’ 사업을 펼친다.구는 최근 ‘좋은 이웃들’로 활동할 봉사단원 150명을 모집했다. ‘좋은 이웃들’ 봉사단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민간인 혹은 민간단체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좋은 이웃들’ 봉사단은 오는 13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공적지원 기준에 미달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는 구로구 사회복지협의회 후원금, 푸드마켓 음식 지원, 민간기업 후원 난방비 지원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지원했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1인1기부계좌 갖기 운동’, 압구정로데역에 설치된 ‘G+스타존’을 활용한 상시 기부사업 추진, 구청 직원들의 매월 ‘자투리 봉급 기부’ 등 독특한 기금조성 등을 통해 저소득주민 지원을 위한 연중 모금활동을 펼치는 등 기부문화 조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

구는 ‘우리이웃은 우리동네에서 해결’한다는 목표 아래 법적복지 급여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가정 즉,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을 가장 먼저 발굴하고 그들의 복지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또 복지담당 공무원과 행복지원단 위원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찾아 가 문제해결을 돕고 지원방안을 마련해 준다.동작구(구청장 문충실)가 복지 제도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일대일 결연 희망나누미 사업’을 펼친다. 구청 직원들이 저소득 주민들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방문이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 등 다양한 후원활동을 펼치는 사업이다.지난 2010년에 희망 직원 419명의 참여로 시작한 이래 매년 그 대상자를 확대, 현재는 주민과 인근 공공기관 직원을 포함한 총 1606명(구청 직원 1002명, 시설관리공단 직원 55명, 직능단체 회원 409명, 동작경찰서 113명, 동작소방서 27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지난해 직원들의 방문이나 전화 등으로 이루어진 결연활동은 1만 2000건에 이르고 개인적으로 후원한 금액을 합하면 1억2000만원에 달한다.특히 일대일 결연 사업이 주목을 받는 것은 결연 대상자들의 대다수가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복지의 사각지대’에 내몰린 이들이라는 점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