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배낭 70%, 실제 용량과 표시용량 차이 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등산용 배낭 20개 중 14개 제품의 실제 용량이 표시 용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솔트렉 제품은 실제 용량이 표시용량(30L)에 60%밖에 되지 않는 18L에 불과했다.소비자시민모임은 등산용 배낭 20개 제품을 비교 시험한 결과 14개 제품이 표시 용량보다 실제 용량(30ℓ 기준 ±2ℓ 허용)이 작았다고 4일 밝혔다. 실제 용량과 표시용량이 큰 차이를 보인 브랜드는 솔트렉, 엑스피크, 블랙야크, 트렉스타, 휴몬트, 에코로바, 레드페이스, 코드코리아, 코오롱스포츠, 사우스콜, 웨스트우드, 오스프리, 써미트, 노스페이스 등이었다. 내구성 시험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많이 났다.밑판과 몸판 사이의 봉제 강도를 살펴보는 봉합강도 평가에서는 최대 943N(휴몬트), 최소 281N(사우스콜)으로 제품간 3.4배 차이가 났다. 결과 값이 클루록 봉합강도가 좋다. 어깨끈의 부착 강도 평가에서는 코오롱스포츠(1678N) 제품이 튼튼한 반면 사우스콜(638N) 제품은 강도가 약했다. 엑스피크, 블랙야크 등의 제품의 손잡이가 가장 견고했지만 투스카로라(259N) 제품은 손잡이 부착 강도가 약했다. 배낭을 메고 등산할 때 어떤 돌출물 등에 의해 원단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외력에 대한 원단의 저항력 시험에서는 팀버라인·트렉스타·쿠드코리아 제품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오스프리 제품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배낭의 지퍼 등 금속성 부분의 부식에 대한 시험에서는 4개 제품(솔트렉, 트렉스타, 휴몬트, BFL아웃도어)의 내식성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퍼의 내구도는 20개 제품 모두 적합했다.유해 물질(pH·폼알데하이드·아릴아민·프탈레이트계 가소제·유기주석화합물)검출실험에서는 일부 회사 제품의 부자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혼용률 표시 조사에서는 노스페이스·블랙야크·에코로바·투스카로라·써미트 등 5개 제품은 정확하게 표시돼 있었다.소시모 관계자는 "용량에 대한 측정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제조회사마다 측정기준이 다르다'면서 " 소비자가 제품의 표시 용량을 믿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낭 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 방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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