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주식 2. 대한민국 신흥 주식 부자들 [3] '젊은 신화' 박관호·이정웅
- 박관호 위메이드엔터 의장, 주식가치 3000억-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상장 4개월새 1300억으로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바로 서 있는 사람의 평범한 시각이 아닌, 물구나무 선 사람이 바라보는 다른 시각"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은 이 위메이드의 슬로건과 딱 들어맞는 인물이다. 그는 위메이드가 온라인 게임업체의 선두에 설때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의 진입을 차분히 준비했다. 2010년부터 별도의 모바일게임 개발 조직을 신설한 위메이드는 노력의 결실로 출시된 카카오톡 연계게임 '캔디팡', '윈드러너' 등이 잇따라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모바일게임 업체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인해 지난해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1400억원을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모바일 게임이 차지한 것. 위메이드 한 관계자는 "박관호 의장의 과감한 변화 의지와 선투자가 없었다면 다른 벤처 1세대 온라인 게임업체들과 함께 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주가도 다시 튀어오르는 중이다. 지난 2009년 12월 상장 당시 6만2000원의 공모가로 시작한 위메이드 주가는 4년동안 등락을 거듭했고 지난 1월에는 3만원대에 머물기도 했지만 이달 25일 기준 위메이드 종가는 4만8600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등락 속에서도 박 의장은 작년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3000억원 보유한 주식부호로 우뚝 섰다. 게임산업은 21세기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짊어질 고부가가치의 신성장동력이다. 이로인해 신흥 주식부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선데이토즈는 상장 4개월만에 게임주를 평정했다. 지난해 11월 5일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선데이토즈는 개장 첫날 4205원을 기록한 이후 수직 상승을 거듭했다. 여기에 지난달 14일 출시된 신작 '애니팡2'의 인기에 힘입어 주가는 5210원에서 지난 25일 15500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팡2의 정확한 매출은 공개하기 어렵다. 다만 업계에선 구글 스토어 등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 1위인 게임의 경우 하루 매출을 3억원 정도, 5위권 내 게임들은 1억원, 15위권 내 게임들은 5000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매출을 기반으로 올해 모바일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레 이 대표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그의 보유 지분은 916만8180주(28.43%). 상장 당시 420억원 정도였던 평가액은 13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선데이토즈의 괄목할만한 성장 이면에는 이 대표의 도전정신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인들은 귀띔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선데이토즈 창립 당시부터 "오는 2014년까지 글로벌 넘버원 소셜게임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토즈(toz) 카페에 모인 작은 스터디그룹에서 출발한 회사로선 터무니없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불과 5년이 지난 현재 현실이 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각종 모바일 플랫폼에서 애니팡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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