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결산을 앞두고 은행과 기업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시점이어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집계결과 지난해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82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내리 증가액이 10조원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한은은 이런 변화가 추세적 자금 수요의 감소라기보다는 "연말 장부 관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상각하고 기업들도 부채비율을 관리하는 시점이어서 대출 증가세가 잠시 줄었다는 얘기다. 단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4.8%로 2011년 4분기(6.6%)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전분기보다 4조6000억원 늘었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9조2000억원) 대출만 늘었고, 제조업(3조8000억원)이나 건설업(2조4000억원), 기타산업(9000억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공공행정 등 기타 서비스업(5조7000억원)과 금융 및 보험업(2조2000억원)의 증가액이 컸고,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2000억원)와 기타운송장비(-1조원) 부문 대출은 줄어들었다. 용도별로 구분하면 시설자금 대출이 9조4000억원 늘어난데 반해 운전자금 대출은 7조3000억원 감소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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