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통일 정책의 전담기구가 될 통일준비위의 구성과 역할도 상세하게 설명했다.박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되고,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 왔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보셨듯이 분단의 비극은 사랑하는 가족의 천륜을 끊고, 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했다"면서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 19차 설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25일 금강산에서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이 북측 가족 178명을 만났고, 2차 상봉에서는 북측 가족 88명이 남측 가족 357명을 상봉했다.박 대통령은 먼저 통일을 이룩한 독일을 예로 들며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 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면서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시민 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통일준비위의 구성과 역할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뤄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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