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 주 코스피는 막판 큰 폭으로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세로 마감했다. 20일까지만 해도 전주 대비 0.5% 내림세였으나 21일 1.14% 상승하며 1950선 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큰폭으로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21일 3100억원을 순매수 했다. 올들어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처럼 외국인이 올들어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것이 매수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매도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적별로는 영국(-2조1000억원), 룩셈부르크(-1조6000억원)의 영향이 컸다"면서 "영국계와 조세회피지역 자금은 단기투자 성향을 보여 왔는데 지난해 4분기 원화 강세가 목표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신흥국 위기 부각으로 단기 차익 실현에 주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원화가 4개월간의 횡보 이후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신흥국 위기의 중심국들이 고강도 금리 인상 등으로 위기 진화에 나서면서 신흥국 위험지표들도 진정되고 있다"면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서 중국 정책 불확실성이 약화되면서 외국인은 다시 한국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이번 주에는 한국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에 따른 정부 모멘텀과 미국 소비심리 확대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미국 주택지표,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 주문,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한국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산업생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의 갤럭시5S 공개,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대우증권 등 보험·증권주 실적 발표 등이 주요 변수"라며 "특히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6일)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28일)가 발표 예정인데 한파 영향에 따른 미국 제조업 지표 및 주택지표 부진으로 비국 소비심리 둔화 가능성이 상존하나 지난 15일 2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81.2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주요 소비지표 예상치 상회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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