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1970년대 농산물 유통 개선을 위해 기반 시설과 제도를 설립했던 경험을 베트남에 전파키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한-베트남 유통물류분야 협력방안 워크샵'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제안한다.베트남 농산물 유통시장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29%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재래시장 비중이 80%에 달하고 있다.영세농 위주의 구조로 기계화, 품질표준화, 등급화 등이 미흡하며, 도매시장이 협소하고 시설이 낙후해 위생관리가 어렵다. 또 노지판매, 저온저장고 및 냉장시설이 부족해 유통 과정에서 농산물에 심한 손상이 발생하고 있다.이에 산업부는 양국간 유통물류 협력 방안 연구를 통해 영세농 위주의 낙후된 베트남 농산물 유통시장에 한국식 농산물 유통기본계획 등 노하우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또 슈퍼마켓과 같은 현대적 유통채널 도입과 이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전달한다.특히 유통 점포 출점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제적수요심사(ENT)와 같은 규제 완화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으로,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장기적으로는 도매시장 및 유통센터 건립 노하우 지원과 콜드체인(Cold-Chain)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제안키로 했다.한편 산업부는 내달 국내 유통물류기업 관계자와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해외시장 진출을 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제2차 한-베트남 유통물류 정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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