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치 상황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의 후보출마에 따른 3자 구도 가능성에 대해 "결국 시민의 뜻에 따라 모든 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3자 대결구도에서 새누리당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지면 결단을 요구받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예측한다고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미래의 얘기"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 시장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등 여당 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해 "훌륭한 분들이며 다 내공을 지닌 분들"이라고 평했다. 그는 "유권자들 입장에선 더 좋은 반찬이 상에 올라와야 한다"며 "그래야 풍성한 식탁이 되고 논쟁과 토론을 거쳐서 좋은 시정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방선거 심판론에 대해 "선거라는 게 정당간의 싸움이니 비판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새누리당 의원들도 일을 잘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이전처럼 서울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 밖에 그동안 뉴타운과 같은 서울시내 갈등요소들을 줄이고 심야 버스 등 행정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왔다고 강조한 뒤 재선을 통해 이 같은 계획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보다 복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경제 성장과 복지는 수레의 양바퀴이며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지식경제의 도시, 지적소유권의 도시, 관광의 도시"라며 "도심상권 부활, 창조인력 육성 등 이른바 '원순노믹스'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