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준비된 민족이 세계사 주역될 수 있어'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올해는)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2014년 통일기반 구축 분야 업무보고'에서 "(통일은) 단순히 분단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통일 가치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은 "지난 1년이 큰 틀에서 볼 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확대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정책 내실을 더욱 다져가면서 남북관계 곳곳에 남아있는 비정상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20∼25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선 "북한이 늦게나마 호응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60여년간 헤어진 가족들과의 만남은 물론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상봉을 계속 기다리는 지금의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상봉을 위한 다양한 방식을 강구하는 동시에 가장 기본적인 생사확인부터 이뤄져야겠다. 이를 위해서 남북 양자 간 노력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가길 바란다"고 지시했다.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도 노력을 기울여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삶에 우리가 보다 깊이 도와가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노력도 펼쳐야겠다"며 "농축산과 산림녹화 등 우리의 기술과 지식을 북한 주민들과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북한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모든 과제들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는 안보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대응 능력을 확보해 나가고 미래 새로운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주국방 역량도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는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의 몫이고 준비한 민족이 세계사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통일시대 과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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