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구글안경, 경기 100배 즐긴다

스포츠 분야 구글글라스 활용 급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면서 TV 중계처럼 투수의 투구 자세까지 슬로모션으로 점검할 수는 없을까. 구글의 '입는 컴퓨터'인 구글글라스만 있으면 이런 소망이 실현될 수 있다.미국의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구글글라스가 스포츠 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스포츠 분야에서는 이미 구글글라스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미 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는 24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갖는 시합에서 일부 선수, 치어리더, 직원들에게 구글글라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구글글라스로 촬영된 영상은 팀의 스마트폰 앱인 '슬립 트레인 아레나'로 전송돼 관중에게 전달된다. NBA 규정상 선수들이 구글글라스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그러나 경기 전 라커룸 상황 등을 팬들에게 전달할 수는 있을 듯하다.이는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경기장에서 구글글라스를 착용하면 가까이서 관전하면서 각종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다.미국 프로 아이스하키팀 워싱턴 캐피털스도 지난주 일부 팬에게 구글글라스를 나눠줬다. 팬들은 구글글라스의 스크린으로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서 경기장면까지 되돌려봤다. NBA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최근 구글글라스 활용 방안을 시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도 훈련 중 구글글라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구글글라스 활용 앱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킹스의 구글글라스 활용 앱 개발사인 크우드옵틱은 이달 안에 4개 팀의 구글글라스 중계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피털스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APX도 구글글라스용 스포츠 관련 앱 개발에 나섰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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