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로 본 편의점 판도…GS25 맹추격작년대비 532곳 증가, '갑을' 논란 CU는 43곳 감소해 격차 225개로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올 한 해 상생 이슈로 떠들썩했던 편의점 업계가 외적인 성장을 두고 순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해 GS25(GS리테일) 가맹점수가 급격히 늘어난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세븐일레븐과 CU(BGF리테일)는 다소 주춤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GS25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7138개였던 가맹점수가 올 11월 말 현재 7670개로 532곳이 늘었다. 월별로는 4월이 80곳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6월이 29곳으로 가장 적게 늘었다. 2~5월에는 평균 67.3곳 점포 확장세가 두드러졌다. 월 평균으로는 48.3곳씩 점포를 확장한 것이다.반면 편의점 업계 1위인 CU는 지난해 7948곳에서 올 11월 말 현재 7895곳으로 43곳이 줄었다. 점포는 1~4월 평균 21.3곳이 늘었지만 5월부터 8월까지 폐점 점포가 늘면서 이 기간 가맹점 중 월 평균 45.3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9월 들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10월과 11월 각각 23곳 느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가맹점 수 기준 1위 업체인 CU와 2위인 GS25의 점포 격차는 지난해 말 810개에서 올해 225개로 근소하게 좁혀졌다.CU의 점포 확장이 주춤했던 시기는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발생한 CU 편의점주 자살 사건으로 갑을관계 논란이 불거진 때와 맞물린다. 당시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가맹사업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고 대내외적으로 알렸다.CU 관계자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올 한해 새로 문을 연 점포가 641곳이나 되지만 그 만큼 점포정리도 많아 양적 성장이 멈춘 상태"라면서 "양적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 올 6월부터 가맹점주의 실질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7202곳의 가맹점을 유지하던 세븐일레븐의 점포는 올해 11개월 동안 26곳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6월 113곳에 가맹점포를 새로 열었고, 지난 2월과 3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가맹점을 늘려왔지만 그 만큼 폐점 점포가 많았던 것이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 4~6월에는 CU와 세븐일레븐이 상생 이슈로 시끄러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어 보이는 GS25에 편의점 창업 수요가 쏠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즉 대형마트와 달리 별다른 영업규제가 없었음에도 가맹계약에서 파생된 리스크 요인이 각 업체별 외적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GS가 상대적으로 약진한 것은 맞지만 점포수 확장만으로 매출 규모를 속단하긴 어렵다"며 "CU가 점포수 확장보다는 수익 구조 개선에 중점을 둔만큼 당분간은 현재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GS25가 2조9730억원으로 가장 많고, CU 2조8500억원, 세븐일레븐 2조4477억원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매출로는 GS25가 1위지만 회사마다 매출 산정기준이 다른 점을 감안해 점포 수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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